2023년 3월, 메이플스토리와 사랑의달팽이, 넥슨재단이 청각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뜻을 모아 제작한 청각장애 이해 교육 애니메이션 ‘마법달팽이 와우’가 공개되었습니다.
 
마법달팽이 와우가 공개된 후 넥슨재단으로 반가운 메일이 한 통 도착했습니다.
넥슨코리아 직원 김민수 님의 메일이었습니다.

💌 “'마법달팽이 와우’ 잘 보았고, '좋아요'도 눌렀어요!
저희 아이도 인공와우를 양쪽에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청각장애 인식 개선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각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청각장애 어린이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뒤, 누구보다 당사자와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하던 차였습니다.
 
양쪽 귀에 인공와우를 착용한 자녀를 둔 아버지가 보낸 메일은 넥슨재단과 메이플스토리에 큰 응원으로 와닿았습니다.
김민수 님에게 '마법달팽이 와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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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와우를 착용한 자녀와 함께하는 넥슨코리아 직원 김민수 님의 '마법달팽이 와우' 후기
시스템 엔지니어 직무로 넥슨코리아에 재직 중인 김민수입니다.
9살, 5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9살 큰 딸이 태어나고 청력 검사를 했을 때 소리 반이 없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고요,
백일 때부터 보청기를 사용하다가 고도난청 판정을 받고 2살에 한 번, 3살에 한 번 인공와우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이런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아이 입장을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 꼭 한 번 봐.”

넥슨재단과 메이플스토리가 함께 ‘마법달팽이 와우’를 제작했다는 이야기 듣고 정말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이런 사업을 하다니, 인공와우를 착용한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굉장히 뿌듯하고 자부심이 느껴졌어요!
아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장애에 대한 부분을 다룰 예정인데, 학교 측에 '마법달팽이 와우'를 공유했습니다.
 
같은 난청아이를 키우는 다른 부모들한테도 열심히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 회사에서 이런 걸 만들었는데 아이 입장을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 꼭 한 번 봐봐." 이렇게 소개하고 있죠!
제 어깨가 좀 올라갔습니다. (웃음)

“눈이 나쁘다면 시력 교정술을 하고, 안경을 끼는 것처럼 귀가 좋지 않다면 보청기 혹은 인공와우를 착용합니다.”

언제나 자녀의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제가 난청인이 아니다 보니 완전한 공감이 쉽지 않았는데 ‘마법달팽이 와우’를 보고 나서 제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다시금 알았어요.
학교 친구들이 와우를 만지거나 와우에 대해 물어보는지 있는지 아이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마다 친구들한테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아이와 대화를 나누었어요.
또 저희 아이도 달이 처럼 학교에서 제일 앞자리에 앉습니다.
애니메이션 보면서, 다른 친구들이 왜 맨날 앞에 앉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담임선생님께 이 부분을 친구들에게 잘 설명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소리가 잘 들어가는지 체크하기 위해서 인공와우에서 불빛이 나오게 설정해두기도 해요.
아이가 더 어렸을 때 함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중학생쯤 되는 아이들이 오더니 뭔지 물어보고 ‘아 장애인...’이라고 말해서, 아이와 함께 자리를 피했던 유쾌하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보청기 불빛 때문에 공연장에서 퇴장 요청도 받은 지인도 있어요.
 
눈이 나쁘다면 시력 교정술을 하고, 안경을 끼는 것처럼 귀가 좋지 않다면 보청기 혹은 인공와우를 착용합니다.
안경처럼 가볍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요.
물론 인식을 바꾸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마법달팽이 와우’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서 사람들이 청각장애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 인식 개선이 조금씩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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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넥슨재단 브런치)